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GDC2008에서 블리자드의 시네마틱 개발감독 '닉 카펜터'(Nick Carpenter)가 "스타크래프트 2의 데뷔 영상에 등장한 타이커스 핀들레이에는 190만개의 폴리곤과 688개의 조각이 사용되는 등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한 마디로 악몽이었다"고 푸념해 눈길을 끈다.
데뷔 영상의 컨셉에 관해 말하던 도중 그는 '데뷔 시네마의 주인공이 왜 타이커스 핀들레이인가'라는 질문에, "타이커스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타이커스 핀들레이는 짐 레이너와 함께 '천국의 악마들'로 불리는 제321 식민지 특공 대대에서 함께 복무한 전력이 있으며, 두 사람 모두 마 사라 전투 후반기에 실종되었다. 이후 짐 레이너는 보안관으로 복귀하였으나, 타이커스 핀들레이는 탈영이라는 죄목으로 수감되었다. 영상 초반에 손목과 발목에 쇠고랑을 차고 있는 것은 이러한 배경 스토리 때문이다.
한편 프로토스의 영웅 '제라툴'의 컨셉은 신출귀몰하면서 닌자 같은 느낌을 주는 '이소룡'이었으며, 프로토스는 입이 없기 때문에 눈빛을 더욱 강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비화도 들려 주었다.
데뷔 영상 후반에 나오는 저그의 새로운 여왕 '케리건'에 대해서는 "그녀를 만들 때 좀 더 괴기스럽고 좀 더 저그다운 모습을 만들고 싶어 뼈로 이루어진 날개를 붙였는데, 그 '뼈 날개' 때문에 진땀을 뺐다"며, "뼈 날개를 다 만들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던 우리들은 다시 한번 상처를 받았다. 이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들 차례였던 것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3월 10일에는 뼈 날개가 인상적인 그녀, 케리건이 지배하는 종족인 '저그'가 스타크래프트 2 발표 1년만에 세인이 공개된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저그는 작년에 공개된 플레이 영상을 통해 살짝 모습을 드러낸 바 있으며, 여전히 대규모 물량 공세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이 내한하여 보다 상세한 이야기를 전해 줄 예정이며, 세 종족 모두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 되어 보다 풍성한 내용이 공개될 전망이다.
[2007년에 공개된 스크린샷. 저그의 모습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