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를 한마디로 한국영화의 힘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평범한 시골배경과 어느마을에나 있기마련인 '바보'는 마치 살인의 추억을 기억하게 하는데요. 단지 향숙이가 잘생긴 남자로 나올뿐 범인으로 몰린상황은 비슷하죠. 하지만 살인의 추억과 결정적으로 다른부분은 아마도 아들을 지독하게 아끼는 엄마의 관점에서 보고있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릴적부터 자폐증을 앓아 매일 사고치기바쁜 도준(원빈)과 몸을 사리지않고 아들을 돌보는 전형적인 한국의 엄마. 그렇게 두 모자의 이야기를 시작됩니다. 영화 말아톤에선 성인이 된 자폐아가 어릴적 자신을 버리던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슬픔에 잠기기도하지만, 마더는 어릴적 함께 죽을려고했던 기억을 아픔에서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봉준호식 풍자와 유머는 마더에서도 그 빛을 바라고 있는것 같습니다.
마더의 배경이 된 시골마을입니다.
아무런 CG없이도 판타지를 느껴본듯했는데... 겉은 약하고 평범한 두 모자에게 감춰진 살벌한 삶. 그리고 끊어놓을수 없는 모성은 나를 천국과 지옥을 맛보게 했습니다.. 어쩌면 우리삶도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원빈과 김혜자. 궁극의 연기를 펼쳐주었는데, 이 영화의 숨은 공신은 진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원빈-김혜자사이에 진구라는 캐릭터가 빠졌더라면, 이 영화의 진행이 어려울정도로 많은 열쇠를 쥔 캐릭터죠. 비열한 거리에서도 건달로 나온 진구의 연기는 동네건달 그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진행에 있어 긴장과 스릴감을 줄 뿐만아니라 뭔가 한쪽이 시원해 지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바보로 나오기 참 아까운 얼굴의 원빈도 여기선 그저 순수한 바보청년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좀더 대사가 많았더라도 영화의 색을 잃을수 있었겠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후반부의 바늘침통을 생각하자니 아직도 소름이 돋습니다.
엄마의 눈엔 아들밖에 보이지않는다. 그렇듯 아름답지만 잔혹한 모성을 연기한 김혜자의 열정이 돋보였으며, 엄마라는 존재가 하지못할 일이 무엇일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김혜자의 춤사위는 억누른 감정의 몸짓이기전에 암담한 현실에 대한 몸부림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코리안싸이코라고 부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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